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하는 우원입니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기술적인 글은 기업 기술 블로그에 쓰다보니, 조금 뜸해진 것 같다.
각설하고 이번에는 코딩교육봉사 중간 회고를 써보려고 한다.

계기

코딩교육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코딩교육봉사를 하면서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방식으로 가르치면 좋을지 고민하면서,
나 자신의 성장을 기대했다.

두 번째는 내가 가르치는 것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그로 인해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그래서 나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일반적으로 1365 자원봉사포털로 지원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지역에는 코딩교육봉사가 없었다.
그래서 VMS라는 자원봉사인증관리 채널에서 희망봉사활동 등록을 통해 공고부터 냈다.

저는 N년차 개발자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개발자입니다. 코딩교육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등 위와 같이 여러가지 내용을 적었다.
물론 위의 내용 그대로 쓴 것은 아니다 정성을 다해 썼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과 대상 연령 등을 특정하여 적었다.

+) 외전이지만,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VMS에만 봐도 수백개의 공고가 올라와 있었다.
모두 어떤 봉사든 상관없이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반성하게 되었다.

컨택

공고를 올리고 나서 3주는 솔직히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래서 주마다 VMS에 들어가서 확인을 했다.
그리고 끌어올리기 위해서 작성했던 글을 수정하고 다시 올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쪼물왕국지역아동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고 나서는 무척 기뻤다.
그리고 바로 만나서 뵈어보기로 했다.

간단하게 밋업 후에 통성명을 진행했고,
아이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할지 등을 논의했다.

자료 준비

추가로 구체적인 교육 과정 소개서를 요구 받았다.
그래서 피그마를 이용해서 교육 자료를 만들었다.
디자인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 중 마음에 드는 골라서 표지를 만들었다.

사진은 해상도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강의정보, 강의특징, 강의목표, 강의요약 등을 담았다.
또한 나의 프로필과 교육과정을 담았다.

커리큘럼

커리큘럼 정도는 공개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은 코딩교육봉사 커리큘럼이다.

주차	내용
1주차	컴퓨터 이해하기
2주차	파이썬 기초
3주차	반복문과 함수
4주차	알고리즘 이해하기
5주차	알고리즘 문제 해결하기 1
6주차	알고리즘 문제 해결하기 2
7주차	계산기 만들기
8주차	프로젝트 진행 1
9주차	프로젝트 진행 2
10주차	평가하기

물론 각 주차마다 세부적인 내용이 있지만, 이정도로만 공개하겠다.
그리고 솔직히 10주차인 지금, 다 소화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다.
집중력이 짧고, 이해를 위해 시간과 끈질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
(현재는 당근과 채찍이 도가 튼 상태, 야호~)

첫 수업

첫 수업은 정확히 기억난다. 그래서 1월 17일로 기록해놨다.

수업일지를 폴더에 저장해놨는데, 그 중에서 첫 수업일지를 발췌해서 올려보겠다.

1월 17일

물론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다. 그리고 긴장을 좀 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잘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가르치려고 노력했다.

중간 회고

어느덧 10주차가 되었다. 솔직히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수업 시수를 늘려야 하는지, 내용을 더 단순화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앞으로 5월과 6월 내로 정리가 되겠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했다. 물론 둘 다 이루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